해병 상병 유환준 -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우도중대

국방부 인사말

서해바다 연평도 동쪽 2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우도는 오래전부터 민간인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. 지금은 해병대와 해군으로 구성된 우도경비대원들만이 주둔하고 있습니다. 2~3일에 한 번씩 오는 작은 보트나 보급선이 섬과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입니다. 이처럼 우도는 우리가 쉽게 찾아 갈 수도, 소식을 전해들을 수도 없는 작은 섬입니다. 그러나 이 작은 섬은 서해 북방한계선(NLL)에 위치해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 요충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.

국방부는 지난 2011년부터, 사진을 배우지 않은 격오지부대 장병들이 직접 자신의 군 생활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.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격오지의 모습과 그 곳 장병들의 진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

그 소통의 도구인 카메라가 이제 우도 장병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. 그것은 우도의 눈부신 일몰과 갖가지 들꽃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고, 섬 곳곳마다 깊게 스며들어 있는 최전방의 긴장 때문이기도 합니다. 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긴장이 공존하는 그 곳에서 우리 장병들이 우정과 젊음, 자연과 삶으로 숨 ⁚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.

장병들의 서투르지만 솔직한 솜씨로 기록된 우도의 이미지들은 전시를 접하는 모든 분들이 우리 군을 조금 더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.

감사합니다.